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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학교체육 문화를 만들자.'
이어 김석권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장이 '학교체육 활성화를 모색하다'라는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2015년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목표를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교육'으로 정했으며, 체육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 지원, 체육프로그램 운영 및 건강체력 강화, 체육활동 참여 지원 등 5대 중점과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유정애 중앙대 교수는 '학생선수의 미래를 그리다' 제하의 발제를 통해 "'운동선수'라는 단일 진로에 국한된 학생선수들의 경우 인생 100세 시대의 미래 설계가 20대에 맞춰져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부와 운동의 이분법이 아닌, 선진국의 '듀얼 커리어 시스템'을 언급하며 "학생선수가 운동선수로서 대회에 참가하는 동시에, 체육분야 혹은 일반 분야로의 진로 가능성을 탐색하고 준비하고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학생선수를 위한 맞춤형 진로교육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체육 정책의 방향을 짚어낸 겆야 전문가들의 발제에 이어 해당 내용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오정훈 서울체중 교감과 권순용 서울대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오 교감은 운동과 공부에 대한 이분법적, 차별적 시각을 경계했다. "학생선수는 공부를 못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 운동이라는 공부방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진로를 택한 것이며 다양한 공부를 통해 창의력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내면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선수 대상의 진로교육 부재, 학문적 담론의 부족, 진로 콘텐츠 부족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진정한 학교체육 활성화는 스포츠 참여기회 확대라는 입구 전략과 올바른 체육진로 교육이라는 출구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될 때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정 토론자로 나선 권순용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역시 운동하는 일반학생과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이분법적 접근에 대한 우려에 공감을 표했다. "학생선수 ,일반학생 모두에게 다양한 체육관련 진로기회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개방적 운동부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과체육, 학원스포츠, 그리고 학교 스포츠클럽의 개별적 발전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삼자가 잘 연계돼 상보적으로 발전하는 미래 학교체육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이러한 연계적 고려는 스포츠 시스템 선진화의 차원에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과의 선순환적 발전과도 맥을 같이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학교운동부와 학교스포츠클럽과의 연계적 발전에 대한 고민 또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