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체전에서 세운 기록을 경신하게 돼 기쁘다."
첫 50m 구간을 24초88로 끊었다. 100m를 52초59, 150m를 1분20초16으로 통과한후 마지막 150~200m 구간을 26초대로 끊으면 1분46초25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 후 첫 200m 경기에서 인천에서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훈련량이 부족했다. 46초대도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잘 마무리했다.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게 돼 기분좋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날 제주실내수영장은 소녀팬들과 수영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박태환은 "감사하다. 늘 이렇게 큰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개숙였다. "자유형 4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까지 3종목이 남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고 다짐했다. 소녀팬들의 환호성에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화답했다. 체전 이후 리우올림픽 등 장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묻는 직설적인 질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 체전을 잘 마무리한 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괴력의 역전 레이스로 계영 8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다관왕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박태환의 올시즌 200m 최고 기록은 김천경영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1분45초25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선 1분45초85를 기록했다. 남자자유형 200m 한국최고기록은 박태환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분44초80이다. 박태환은 1일 자유형 400m, 계영 400m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 3일 혼계영 400m를 포함 총 5개 종목에 출전한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