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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기록회 마친 점수는, 음… 50점 정도 줄 수 있을것 같아요."
그녀는 이번 1,2차 공인기록회에 대해 50점을 줬다. 이제 시작인만큼 너무 큰 기대도, 너무 큰 실망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이번 실전을 치른 후 숙제가 더 많이 생겼다. 오늘 500m를 타고난 후에 더 그렇더라"고 했다. 본인 스스로 꼽는 숙제는 연결구간과 초반 100m에 대한 부분이다. 쇼트트랙에 익숙한만큼 혼자서 레이스를 해야하는 것에 더 익숙해져야 하는 것도 남은 기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녀는 "혼자 타면서 100%를 쏟아내야 한다는 점이 몸이 굳게 만들때도 있다.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고 했다.
박승희는 29일부터 열리는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단숨에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1000m에서 보여준 호기록을 감안한다면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만 하다. 하지만 박승희는 급하지 않았다. 박승희는 "시간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기대 보다는 '이번 부분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게 잘 됐으면 좋겠다. 마음을 비우고 있다. 끝나고 부족한 것만 없었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태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