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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즈, 타이탄스 꺾고 독립리그 '선두 복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22 14:03


사진제공=웨이브즈

웨이브즈가 독립리그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웨이브즈는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타이탄스와의 '2014년 제니스 아이스링크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리그(KIHL)'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피리어드에만 4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발휘하며 6대4 승리를 거뒀다.

주전 수비수 김민규가 복귀하고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에서 김승환과 이봉진을 임대해 전력 수혈에 나선 웨이브즈였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피리어드 시작 초반 이영재와 한구용이 페널티를 범해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는 그대로 타이탄스의 골로 이어졌다. 0-2로 뒤진 채 맞은 2피리어드 초반 타이탄스에 추가 골을 허용하며 0-3의 수세에 몰린 웨이브즈를 살린 주인공은 김민규였다. 김민규는 타이탄스의 잇달은 페널티로 얻은 5대3 파워플레이에서 자신의 복귀를 자축하는 두 골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주도권을 웨이브즈로 가져왔다. 김민규의 골로 타이탄스를 턱밑까지 쫓은 웨이브즈는 그러나 그 이상의 골을 만들지는 못한 채 2피리어드를 마쳤다.

타이탄스는 팀의 주포 라일리 호건이 3피리어드 시작 1분 21초 만에 웨이브즈의 추격을 꺾겠다는 듯 달아나는 골을 넣으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지만, 이 골은 오히려 웨이브즈의 반격을 불러 일으키는 촉매제가 됐다. 두 점 차로 벌어진 차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타이탄스의 골문을 노리던 웨이브즈는 12분에만 김승환과 용현종이 나란히 골을 맛보며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용현종은 형 용현호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형제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4-4의 팽팽한 균형은 이적생 이봉진이 깼다. 이봉진은 약 2분간 역전 골과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모두 넣으며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는 독립리그 스폰서 체결을 기념해 풋마트코리아의 채정건 부장이 경기 시구에 나섰다.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에는 타이탄스의 육탄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낸 웨이브즈의 수비수 한구용이 선정됐다. 8경기를 치르며 5승3패를 기록한 웨이브즈는 28일 마찬가지로 5승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라이벌'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와 독립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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