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콧수염이 행운을 가져다줬다."
삼코바는 경기에 나설 땐 반드시 가짜 콧수염을 그린다. 이 미신은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부터 시작했다. 행운을 빈다는 의미였다. 성과가 있었다. 삼코바는 이 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처녀 출전치곤 만족스러운 성적이었다. 삼코바는 "당시 내겐 최고의 성적이었다. 콧수염이 행운을 가져다줬다"고 회상했다.
이후 삼코바는 대회 때마다 콧수염을 그리고 나왔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어김없이 콧수염을 그렸다. 특히 이번엔 조국인 체코 국기의 색을 따라 흰색, 빨간색, 파란색 세 가지 색으로 콧수염을 그려 넣었다.
하지만 야쿠프 플레이사르 감독은 미신보다 삼코바의 기량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삼코바의 기량이 가장 뛰어났기에 우승할 줄 알았다. 문제는 심리적 압박감이었다. 그러나 긴장감을 잘 이겨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