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올림픽 2연패가 가시권으로 들어온 모양새다.
이로써 이상화는 10일 캐나다 캘거리 1차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36초74)을 다시 0.17초 단축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이상화는 올해 1월 36초80의 기록을 시작으로 최근 세 번의 세계 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웠다.
이상화가 신기록 행진을 벌이기 전까지 여자 500m 최고 기록은 36초94였다. 2012년 1월에야 36초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이상화가 36초50대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20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 조에서 볼프와 함께 달린 이상화는 인코스에서 출발, 10초16만에 첫 100m를 통과했다. 역대 레이스 가운데 가장 빠른 초반 기록이었다. 기세를 올린 이상화는 남은 400m를 26초4만에 주파했다. 이 역시 역대 여자부 레이스를 통틀어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이었다.
중국의 왕베이싱이 36초85로 이상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36초80대 기록, 은메달을 획득했다. 헤서 리처드슨(미국·36초97)도 36초대에 진입하며 3위에 올랐다.
한편, 1차 대회에서 남자 500m 2연속 은메달을 목에 건 간판 스프린터 모태범(24·대한항공)은 아쉽게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모태범은 두 번째 코너를 지나던 도중 빙판에 왼쪽 스케이트날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1분10초95가 지난 뒤에야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