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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6일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출국했다.
이날 손연재의 새시즌 시작은 공항 출발 모습부터 달랐다. 어머니 윤현숙씨가 전격 동행을 결정했다.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6개월 이상 장기체류를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동고동락한다. 2011년 이후 손연재는 러시아에서 나홀로 훈련을 이어왔다. 17~18세의 여고생이 훈련센터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하루 8시간 혹독한 훈련과 외로움을 견뎌왔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 인근 5분 거리에 집을 렌트했다. 따뜻한 집밥을 챙겨주고, 훈련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거려줄 '엄마'의 동행이 심리적 안정과 경기력 향상에 큰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아시안게임을 겨냥한 '손연재 전담팀'도 본격 가동된다. IB스포츠에 따르면, 손연재의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통역과 행정을 전담할 현지 코디네이터를 급구했다. 손연재의 경기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현지 트레이너도 조만간 선발해, 러시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잔부상 및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손연재의 심리상담을 도맡아온 조수경 스포츠심리학 박사가 올해도 함께한다.
손연재는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와 새로운 4종목 프로그램을 확정한 후, 12월 말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기존 루틴에서 변화를 꾀하되, 자신만의 매력을 극대화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후 9월 인천아시안게임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러시아에서 보낸다. 훈련장과 경기장을 오가며 오직 '꿈'을 향해 나아간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