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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의원"고 신현종 양궁감독,국대 지원 보험금 못받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10-21 12:52


터키세계선수권 중 쓰러진 고 신현종 양궁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단에 지급되는 사망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을 이끌던 신 감독은 지난 4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 8강전 중 뇌졸중으로 쓰러져 현지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중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강풍 등 현지 환경이 좋지 않아 대표팀 성적이 저조했고, 이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정황 등이 드러났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의한 뇌부종 사망은 개인질병이 원인이라 대표선수단에 지급되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21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현종 감독의 사망은 메달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 지상주의가 낳은 희생"이라면서 "하지만 국가의 적절한 보상이 따라야 함에도 사망 원인이 개인 질병에 따른 것이라 보험금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억원 예산의 대한체육회의 대표선수 보험은 스포츠상해, 단체안심, 해외여행 부분에 대해서만 가입이 돼 있을 뿐 운동 외적 요인에 의한 사망, 상해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국가대표 선수단의 보편적 처우와 안전망 구축에 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 측은 "대한체육회는 매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예산 2억원으로 총 45개 종목 지도자 및 선수 1498명에게 상해보험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보험 보상 내용이 운동 중 상해나 사망에 한정돼 있고, 보상 금액도 사망시 최고 1억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메달 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상황에서 감독, 선수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장애, 이에 따른 질병이 유발돼도 보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면서 "공단의 지원액을 늘리거나, 체육회의 보험 예산이 반드시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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