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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해설자 "아사다마오 연기, 카리스마 있었나?" 의문

기사입력 2013-10-21 11:37 | 최종수정 2013-10-21 11:38

아사다마오
아사다마오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23)가 200점을 넘기며 올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엉덩방아를 찧는 투혼(?) 속에서도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 205.50(2007년 일본 챔피언십)에 육박하는 높은 점수를 얻자 일각에선 판정이 너무 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의심'은 비단 한국 팬들만의 것이 아나라 경기를 생중계한 해설자도 느끼고 있는 듯했다.

아사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83점, 예술점수(PCS) 69.54점, 감점(Deduction) -1점으로 131.37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3.18점을 받은 아사다는 최종합계 204.55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아사다는 피겨스케이터의 전통적인 인기곡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배경 음악으로 처음 국제무대에 도전했다.

긴장한 탓인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실패해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범했다. 이어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에 성공했지만 트리플 러츠는 롱 에지 판정을 받았다. 또한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로테 판정을 받았다.

영국 유로스포츠 해설자는 경기가 끝난 뒤 아사다 마오의 연기에 대해 "정말 잘 모르겠다"고 심드렁한 반응을 나타냈다.


해설자가 지적한 것은 엉덩방아 실수가 아니라 안무와 표현의 예술성이었다. 해설자는 앞서 트리플 악셀 실수에 대해 "좋은 시도"였다면서 격려성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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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 장면(갈채를 받는 장면)을 보라. 아사다 마오는 뛰어난 자질을 지녔고 스케이트를 잘 탄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그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만 반복할 뿐 그 사이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She gave us up down up down, with nothing majorly happening inbetween)"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의 스케이팅도 점프, 점프, 점프만 했지, 그의 안무에 다른 카리스마가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며 "정말 확신이 없다"고 못미덥다는 투로 말했다.

짧은 감상이지만 현장 해설자로서는 이례적인 혹평이다.

반면 캐스터는 "아사다 마오가 자신감에 찬 플레이로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고 멘트를 이어갔다.

아사다 마오가 일본이 아닌 해외에서 200점을 가볍게 넘기면서 김연아(23)로서는 반가운 경쟁상대를 만난 셈이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2연패를 우승을 노리는 김연아는 올시즌 2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포기했다.

김연아의 최고 점수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세운 228.56이며, 올해 3월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엔 218.31을 기록했다.

소치 올림픽은 내년 2월7일 개막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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