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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손연재 U대회 개인종합6위...3종목 결선행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7-15 21:48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세종대)가 뒷심을 뽐냈다. 전날 개인종합 7위였던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막판 동메달 전쟁이 치열했다. 목표로 했던 개인종합 메달은 아깝게 놓쳤지만 지난해 '런던올림픽 5위'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8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도, 과제도 재확인했다. 전날 실수가 있었던 후프를 제외한 3종목에서 여유있게 결선진출에 성공하며, 종목별 멀티메달을 노리게 됐다.

손연재는 15일 러시아 카잔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카잔유니버시아드 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둘째날 리본-곤봉에서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다. 리본에서 17.433점(6위), 곤봉에서 17.500점(5위)을 받아들었다. 1그룹의 16명 선수 가운데 4번째로 나선 리본 종목에서 '백조의 호수' 발레음악에 맞춰 우아한 흑조 연기를 펼쳤다.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곤봉에선 '벨라벨라 세뇨리나'의 경쾌한 선율에 맞춰 사랑스럽고 역동적인 리드믹 스텝으로 갈채를 받았다. 초반 곤봉이 살짝 미끄러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이어진 고난도 동작을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손연재보다 앞섰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 동구권 에이스들 역시 긴장한 탓인지 실수가 잇달았다. 전날 5위였던 스타니우타는 리본에서 16.483점을 받으며 7위로 물러앉았다. 손연재는 전날 후프 16.700점(10위), 볼 17.800점(3위)을 합친 총점에서 69.433점을 받으며 개인종합 6위에 올랐다.

올시즌 카나예바와 드미트리에바의 부재 속에 러시아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꿰찬 마르가리타 마문과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가 예상대로 1-2위에 올랐다. 마문은 전날 실수가 있었던 후프를 제외한 3종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전종목 18점대, 총점 73.466점, 압도적인 점수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확정했다. 메르쿨로바는 곤봉(17.933점) 리본(17.700점)에서 17점대를 기록하며 총점 72.06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늘 그래왔듯 금-은메달을 종주국 러시아가 휨쓸었다. 런던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동메달 하나를 놓고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70.650,3위 ),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70.449점, 4위), 네타 리브킨(이스라엘,69.883점, 5위), 손연재 등 각국 에이스들이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각축전을 펼쳤다. 전날 3위였던 알리나 막시멘코가 곤봉(17.600점), 리본(17.466점)에서도 기복없는 연기력으로 고른 점수를 받았지만 막판 '후배' 리자트니노바의 거센 추격을 떨치지 못했다. 리자트디노바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016점차로 동메달을 놓쳤다. 강세종목인 후프에서의 16.700점 실수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16일 후프를 제외한 볼, 곤봉, 리본 종목별 결선에서 멀티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선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및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소속 의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손연재, 김윤희 등 한국선수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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