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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백일루션 만화시구' 메이저리그 진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7-06 11:00



신수지의 '만화시구'가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6일 신수지의 '백일루션' 시구 사진과 동영상을 메인화면에 올렸다. '백문이 불여일견(Seeig is Believing)'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당신이 본 시구 가장 인상적인 시구 중 하나'라며 감탄했다.

두산 베어스 열혈팬인 신수지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전 시구자로 나섰다. 리듬체조 '원조요정' 신수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개인종합 12위,역대 최고성적을 거두며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선수다. 손연재의 길을 한발 앞서갔던 신수지는 재능과 유연성, 연기력에서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 전국체전 후 스무살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아쉬워 하는 팬들이 많았다. 신수지는 현재 세종대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한편 특유의 입담과 끼를 바탕으로 리듬체조 해설, 예능방송 출연, 패션백 디자인 콜래버레이션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이날 신수지는 오른발로 지탱한 채 온몸을 360도 회전하는 '백일루션' 동작을 선보였다. 현역시절 '백일루션 9회'는 신수지의 트레이드마크였다. 한번 돌기도 어려운 회전 동작을 연거푸 9회나 이어가는 고난도 기술은 세계에서 신수지만이 구사할 수 있는 유일하고 독창적인 기술로 찬사받았다. 선수 은퇴 후에도 백일루션 3~4회 정도는 가뿐히 소화해낸다. 이날 신수지는 백일루션 직후 흔들림없이 포수 미트까지 정확히 공을 꽂아넣었다. 이틀 연속 각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메이저리그 사이트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대 최고의 시구로 인정받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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