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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조민혁(세종시청)이 미국 8차 퓨처스(총상금 1만5000달러)에서 단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민혁은 본선 1회전에서 대회 톱시드인 호르게 아길라(칠레·188위)를 2대0(6-0, 7<4>6)으로 제압하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2회전에선 임용규(한솔제지·434위)를 만나 한국 국가대표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조민혁은 2대0(7-5, 6-4)으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임용규와의 상대전적을 5전 전승으로 이어갔다.
4강에서도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국가대표 남지성(삼성증권·474위)을 만났다. 조민혁은 2대0(6-0, 6-3)으로 가볍게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남지성과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도 결승에 오른 조민혁이었다. 그러나 23일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마이클 맥클룬(미국)-마이클 비너스(뉴질랜드) 조에게 0대2(1-6, 3-6)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조민혁은 15점의 랭킹포인트와 1350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앞서 열린 7차 퓨처스 4강에서 획득한 8점의 랭킹포인트를 합산하면 총 23점. 조민혁은 단 2주 만에 740위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조민혁은 26일부터 데이비스컵 1그룹 2회전 일본 원정경기를 대비해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합숙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2년 군산에서 열렸던 데이비스컵 한일전 경기 이후 11년 만에 열리는 테니스 한일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2회전에는 조민혁(세종시청) 정석영 임용규(이상 한솔제지) 남지성(삼성증권) 등이 출전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