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핵심종목 탈락으로 충격에 빠진 레슬링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안한봉 삼성생명 감독(45)이 선임됐다.
대한레슬링협회는 경기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안 감독에게 3월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안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57㎏급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다. 또 1990년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0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화려한 경력을 쌓으며 1990년대 한국 레슬링의 전성기를 주도한 스타 선수 출신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의 코치로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김현우(삼성생명)가 8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올림픽 핵심 종목 퇴출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으로 허탈감에 빠진 선수들을 추슬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과제가 안 감독 앞에 놓여 있다.
안 감독이 부임하면서 방대두 현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그는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김현우의 금메달을 조련해 다시 한번 지도력을 인정받고 박수를 받으며 물러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