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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코리아키즈 원장 "스포츠클럽 과잉공급 속 살아남은 비결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2-10 09:39



유소년 스포츠클럽은 일부 지역에 따라 과잉 경쟁이 붙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 살 깍아먹는 경우가 일쑤다. 특히 교육에 대한 의지가 높은 도시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목동은 스포츠클럽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로의 회원을 뺏고 뺏앗기는 현실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11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스포츠클럽이 있다. 목동에 위치한 코리아 키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버텨왔다. 올해부터는 서울 당산동에 새로운 유소년 스포츠 센터를 오픈하면서 더욱 내실을 다졌다. 박수영 코리아키즈 원장을 만나 유소년 스포츠 클럽의 운영 노하우를 들어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스포츠클럽 과잉공급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노하우는?

-여학생들 수업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클럽들이 '여학생이 무슨 운동이냐'란 생각으로 운동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생명력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난 이 여학생들을 타겟으로 잡았습니다. 여학생들에게 남학생들과 똑같은 강도의 농구 수업을 시켰다. 자체 여학생들 농구 대회를 만들어 운영했다. 모두 반대했지만, 내 고집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여학생팀의 규모는.

-2팀에서 8팀까지 늘어났다. 뿐만아니라 타 클럽에서 여학생들의 교육에 대해 위탁하는 경우도 있다. 인원이 많아진 것보다 재등록율이 높아졌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다. 지금 가장 오래된 여학생은 현재 고1인데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한 번도 안빠지고 운동을 하고 있다.

스포츠클럽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점점 스포츠클럽이 대형화되어 간다. 몸집이 점점 커지면 커질수록 직원관리가 되지 않는게 가장 큰 문제다. 어느 클럽이든 지도자간의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해결책은 무엇인가.

-스포츠클럽의 맹점이 협회 또는 연합회 같은 단체가 없어 지도자들이 클럽의 회원들을 데리고 나갈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다. 주로 운동만 했던 사람들이라 문서 업무가 약하다. 대표자가 업무 파악이 쉽지 않다.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시도하지만, 대표자가 지도자들의 업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SEM'이라는 유소년 스포츠클럽 관리 프로그램이 개발된 걸로 알고 있다. 그 프로그램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내실을 더 다져서 각 지역별로 프렌차이즈화 하고 싶다. 코리아키즈라는 브랜드가 누구에게나 신뢰와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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