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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장애인-비장애인 모두 행복한 통합체육수업,교사연수 열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8-29 20:53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들이 행복하게 어울려 뛰어노는 꿈, 그 꿈을 위해 교사들이 여름방학 동안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한국국제대학교 장애인스포츠지도자연수원은 지난 6~10일, 13~17일, 2차례에 거쳐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학교 캠퍼스에서 '통합체육수업 매뉴얼 보급을 위한 교사연수'를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실시되는 이번 연수에 일선 교사들의 참가 신청이 이어졌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일반학교 통합 비율이 70%에 달하는 시점에서 장애학생 체육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을 위한 재교육은 절실했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운동, 인지 능력 차이를 넘어서는 통합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선생님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전폭적인 후원에 힘입어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유, 초, 중등 교원 20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했다. 실제 수업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4박5일간 30시간의 집중연수를 실시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통합체육수업 매뉴얼 연구개발자가 연수를 기획하고 직접 기획해, 연수 프로그램 전반에 내실을 기했다. 특수체육론, 통합체육이론 등 교양과목에 지적장애, 청각장애, 뇌성마비, 시각장애, 정서자폐장애학생 등 장애유형별로 세분화된 통합체육수업을 진행했다.

장애를 지닌 제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골볼 수업의 경우 실제 교사들이 안대로 눈을 가렸다.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위한 보치아 종목도 체험했다. 좌식 배구, 휠체어 농구 등도 장애학생들과 똑같은 상황에서 실제 체험을 통해 이해와 소통의 길을 넓혔다. 배드민턴을 변형한 라켓룬, 가벼운 스카프를 이용한 신체활동 등 뉴스포츠 수업에 대한 호응은 뜨거웠다. 도구와 생각을 조금만 바꾸는 발상의 전환으로 모두가 행복한 체육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공존하는 운동장을 위한 선생님들의 준비가 끝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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