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람의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특별메달도, 공동메달도 원한 적 없다. 스스로의 눈물을 스스로 닦았다. 오롯한 실력 하나로 '빼앗긴 은메달'을 스스로 찾아왔다.
신아람(26·계룡시청), 정효정(28·부산시청), 최인정(22·계룡시청), 최은숙(26·광주 서구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4강전에서 미국을 46대36으로 꺾으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1번주자로 나선 신아람이 미국의 코트니 헐리를 5-4로 돌려세웠다. 신아람은 4라운드에서 마야 로렌스를 4-1, 8라운드에서 수지 스캔런을 5-3으로 누르며 실력을 과시했다. 4라운드에서 미국에 23-21로 1점차 추격을 허용했고 5라운드에 나선 정효정은 한때 23-23 동점까지 허용했으나 4-3으로 승리하며 오히려 26-24로 점수차를 벌렸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점수를 벌려나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효정이 코트니 헐리를 5-3으로 꺾으며 결국 46대 36으로 승리했다. 결승에서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