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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모터테인먼트로 개막전 '합격점'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2-05-09 15:10



지난 5~6일 양일간 국내 간판 자동차경주대회 2012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개막전이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는 평이다.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이 만한 볼거리는 찾기 힘들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올 시즌은 지난 해보다 대회의 규모면에서나 경기의 질적인 면에서나 많은 발전이 이루어진 게 사실이다. 대회 흥행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어린이 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7개월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4개 클래스에 총 17개의 팀에서 40여대의 경주차가 출전했고, 서포트 레이스에도 많은 선수들이 참여해 경기를 풍성하게 했다.

올시즌 가장 큰 변화는 클래스 변경이다.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명명된 4개의 클래스는 슈퍼6000, 엑스타GT, 넥센N9000, 벤투스 클래스로 나뉘며 각 클래스별 고유의 특성을 통해 아마추어부터 프로 선수들까지 슈퍼레이스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슈퍼레이스 대회 최고종목인 슈퍼6000 클래스와 엑스타GT 클래스는 MBC스포츠플러스 채널을 통해 생중계 돼 경기장을 찾지 못한 마니아들도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또한 엑스타GT 클래스는 금호타이어, 넥센 N9000은 넥센타이어, 벤투스 클래스는 한국타이어가 각각 공식 후원타이어로 참여하면서 국내 3대 타이어 회사가 총출동해 마케팅의 장을 펼쳤다.




특히 서포트 레이스로 펼쳐진 드리프트 경기와 GT스프린트, 바이크 경기등은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드리프트 선수들은 트랙 위에서 각자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거칠게 미끄러지는 머신의 모습과 타이어의 마찰음에 관중들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다음 경기부터 정식 경기로 추가될 바이크 레이스는 F1 머신과 맞먹는 배기 사운드를 선보이며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 시즌 슈퍼레이스의 모토는 '모터테인먼트'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들의 결합이 눈에 띄었다. 직접 경기 차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택시타임'과 버스를 타고 경기장 트랙을 도는 '달려요 버스' 이벤트는 관중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택시 타임의 경우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경주용 차에 관객을 태우고 레코드 라인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레이싱의 짜릿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벤트존에서는 다양한 경품행사들도 진행됐다. 캐논 홍보관에서는 무료 사진 촬영과 인화를 해주어 많은 가족들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4세부터 13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린 '런닝맨 이벤트'는 제공되는 종이에 경기장 곳곳에서 5개의 도장을 받아오면 간식을 지급해 어린이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가장 인기있는 이벤트인 피트워크 시간에는 안내방송이 끝남과 동시에 일제히 관람객들이 피트로 향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팀 피트 앞에 나와 팬들을 맞았고 팬들은 조심스럽게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와 경주차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각 레이싱팀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레이싱 모델들도 총 출동해 자신있는 포즈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기자들과 남성 관람객들의 카메라가 일제히 레이싱 모델들을 향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기 드라이버가 있는 팀의 피트에는 관람객이 몰려 스타 탄생을 예감케 하기도 했다.




슈퍼레이스는 올해 팬들에게 색다른 레이스를 펼친다. 올여름 4전과 5전에서는 싱가포르 F1 대회처럼 '나이트 레이스'가 도입된다. 야간에 펼쳐지는 나이트 레이스는 어둠을 가르는 경주차들의 화려한 조명으로 한 여름 밤을 짜릿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나이트 레이스의 도입은 한국모터스포츠 발전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개막전에는 부족한 편의시설에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은 관람객들은 충분치 않은 식음료 시설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관람객 이승철(39, 광양)씨는 "자녀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는데, 아이들을 챙기느라 경기를 제대로 관람하지 못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증설해 편안하게 경기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은 노출이 심한 레이싱 모델들로 눈 둘 곳을 몰라하기도 했다. 자동차경주와 레이싱모델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과도한 복장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 시즌 팬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물론 편안하고 즐거운 레이스를 관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전남 영암=지피코리아 정은지 대학생기자(경기대) joungeunji@nate.com, 사진=지피코리아,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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