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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결선 진출한 김덕현 "똥줄 탔습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14:51


◇남자 멀리뛰기에 출전해 결선에 진출한 김덕현.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똥줄 탔습니다."

한국 도약의 1인자 김덕현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멀리뛰기에서 8m02를 뛰어 11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2년 전 베를린대회에서 2cm가 모자라 예선 탈락했던 그는 2년 만에 안방에서 결선 진출의 목표를 이뤘다. 하루 뒤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세계육상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2년 전 보다 3cm 더 뛰었다. 내일 일정이 빡빡해서 결선에서 평소 보다 더 못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덕현은 멀리뛰기 뿐 아니라 세단뛰기에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 조직위는 2일 오전에 세단뛰기 예선, 2일 밤에 멀리뛰기 결선을 치르도록 일정을 잡았다. 두 종목을 모두 출전하는 김덕현으로서는 체력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홉-스텝-점프로 이어지는 기술 종목인 세단뛰기는 체력소모 뿐 아니라 발목 등의 부상 위험도 크다. 따라서 오전에 세단뛰기를 한 김덕현이 그날 밤에 멀리뛰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김덕현은 "힘들겠지만 일단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덕현은 한국육상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예상할 수 있는 1순위이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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