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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주연의 '어머니의 노래' 서울공연, 8월22~24일 아르코대극장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1-07-19 12:48 | 최종수정 2011-07-19 12:49


◇박정자 주연의 '어머니의 노래'. 사진제공=Lim-AMC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 주연의 '어머니의 노래'가 서울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어머니의 노래'는 6·25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60년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를 노래와 춤으로 엮은 무용 음악극이다. 지난해 결울 한 달 간 전국 12 지역을 순회하며 우리 시대의 어머니상을 절절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때론 스펙터클하게 표현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혼 첫날밤을 보낸 후 남편을 전쟁터로 떠나보내지만 생사를 알 수 없고, 외아들마저 월남전에서 잃어버린 어머니의 시선을 통해 역사를 바라본다. 익숙한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적절히 삽입하여 극을 구성하고, 극의 흐름에 맞게 춤을 배치해 파격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굳세어라 금순아' '님과 함께' '꽃밭에서' 등 1950∼70년대 유행가 11곡이 삽입된다.

무대 위에선 대중적이면서도 익숙한 노래들이 펼쳐지지만, 이에 맞춰 곁들여지는 춤은 박명숙 경희대 교수와 안애순 한국공연예술센터 예술감독이 공동 안무한 현대 무용이다. 박명숙 교수가 1996년 발표한 무용극 '에미'에서 뼈대를 가지고 온 이번 작품은 지난 60년간 한반도를 지켜낸 선인들의 발자취를 무용수 14명의 몸짓으로 풀어냈다.

배우 박정자는 굴곡진 현대사를 파란만장하게 보낸 어머니 역을 맡아 연륜 있는 연기와 함께 '동백아가씨' '굳세어라 금순아' 등 3곡의 노래까지 소화한다. 연극 '나는 너다''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여러 작품에서 어머니 역을 맡으며 '어머니란 절대적 존재를 박정자 만큼 잘 해내는 배우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선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현대무용의 움직임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실험적 무대로 관객들과 만난다.

젊은 시절의 어머니는 뮤지컬배우 배해선이 맡아 과거 회상에 등장하고, 현재 어머니(박정자)의 기억 속에서 무대 위에 공존하기도 하며 작품 속 어머니를 그려 나간다. 남편 역은 현재 베테랑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맡아 시공간을 초월하며 과거와 현재의 어머니와 함께 한다. (02)589-1002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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