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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의 대모 박정자 주연의 '어머니의 노래'가 서울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 위에선 대중적이면서도 익숙한 노래들이 펼쳐지지만, 이에 맞춰 곁들여지는 춤은 박명숙 경희대 교수와 안애순 한국공연예술센터 예술감독이 공동 안무한 현대 무용이다. 박명숙 교수가 1996년 발표한 무용극 '에미'에서 뼈대를 가지고 온 이번 작품은 지난 60년간 한반도를 지켜낸 선인들의 발자취를 무용수 14명의 몸짓으로 풀어냈다.
배우 박정자는 굴곡진 현대사를 파란만장하게 보낸 어머니 역을 맡아 연륜 있는 연기와 함께 '동백아가씨' '굳세어라 금순아' 등 3곡의 노래까지 소화한다. 연극 '나는 너다''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여러 작품에서 어머니 역을 맡으며 '어머니란 절대적 존재를 박정자 만큼 잘 해내는 배우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선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현대무용의 움직임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실험적 무대로 관객들과 만난다.
젊은 시절의 어머니는 뮤지컬배우 배해선이 맡아 과거 회상에 등장하고, 현재 어머니(박정자)의 기억 속에서 무대 위에 공존하기도 하며 작품 속 어머니를 그려 나간다. 남편 역은 현재 베테랑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맡아 시공간을 초월하며 과거와 현재의 어머니와 함께 한다. (02)589-1002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