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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 강민재, '꿈 이뤘다' 1억원 확보

서주영 기자

기사입력 2011-03-30 12:28


◇강민재

F1드라이버를 꿈꾸는 강민재(27)가 한 주류회사가 연 꿈 지원 프로젝트에서 최종 톱5에 선정돼 1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활동해 온 강민재는 지난 25일 서울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린 킵워킹펀드 드림갤러리에서 심사위원단 면접 및 발표 결과 TOP5에 선정돼 향후 2년간 1억 원이라는 '꿈' 지원금을 확보하게 됐다.

수천명의 꿈 달성 프로젝트 지원자 가운데 강 선수가 1억원씩 지원되는 최종 5명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모터스포츠계에 특별한 의미를 던져줬다 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F1 드라이버가 탄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밝혔다는 청신호라 분석된다.

강민재는 지원금으로 국내 포뮬러 경주차 연습과 유럽 F3 테스트, 2012년 F3 개막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후 후원사 물색 등을 통해 F1 진출의 교두보인 2012년 F3 시리즈 참가 또는 GP2 진출로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킵워킹펀드는 끊임 없는 진보정신을 나타내는 조니워커의 모토인 킵워킹(Keep Walking) 정신을 바탕으로 한 꿈 공모전이다. 올해 2회째를 맞아 총 1450명의 꿈을 향한 도전자들이 참가했고, 강민재를 비롯해 역경을 딛고 꿈을 향해 걸어가는 총 5명이 선정됐다.

강민재는 현장에서 열린 시상식 직후 "10살짜리 꼬마의 F1 드라이버라는 꿈이 드디어 많은 분들께 인정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며 "킵워킹펀드의 취지처럼 꿈을 향해 한걸음 더 전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살 때 F1 드라이버의 꿈을 꾼 강민재는 16살 레이싱카트로 입문했다. 이후 일본의 포뮬러 레이싱스쿨 등을 거치며 국내 F1800, 투어링카 경주에서 다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동안 해외 포뮬러 무대 진출을 위한 후원이 이뤄지지 않아 제자리 걸음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강민재의 소속사인 ㈜POS의 한 관계자는 "강민재 선수가 킵워킹펀드를 통해 자신과 모터스포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세계적인 포뮬러 드라이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킵워킹펀드 심사위원단으로는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하버드출신 서진규 박사, 영화 '웰컴투동막골' 박광현 감독, 프로골퍼 강욱순 선수, 경제학자 공병호 소장 등이 참여해 드림갤러리에서 직접 도전자들을 만나 평가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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