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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멋진 경기였고, (제 자신이)자랑스럽습니다!"
4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근효는 빠른 스타트로 초반부터 앞서나가더니 예선 기록인 17초48을 무려 0.45초 단축했다. 17초66을 기록한 2위인 안드레서 퀴로즈 힐과는 0.63초 차이다.
이영규 수영팀 감독은 "25m와 같은 단거리 대회에서 기록을 이렇게 크게 줄이는 게 결코 쉽지 않다"며 박근효를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해맑게 웃어보인 박근효는 "(1위를 확정한 뒤)방송에서 내 이름이 나왔을 때 감탄스러웠다. 한국에 가서 이 메달을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다들 '자랑스럽고 멋있다'고 말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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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과 선수가 더 기대한 종목은 조금 더 거리가 있는 배영 50m.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박근효는 절치부심하여 '낯선' 배영 25m에서 금맥을 캐는데 성공했다. 박근효는 우승 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옆 레인에 있는 선수와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하루 전인 23일에는 발달장애인 여자 수영계의 1인자 박우선은 접영 50m 레벨A에서 39초8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4일 모든 일정을 끝마친 수영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피자 회식'을 즐기고 베를린 명소를 여행했다. 한 도시를 탐방하고, 그 도시의 먹거리를 먹어보는 것도 발달장애인들의 대축제 '스페셜올림픽'의 취지다.
베를린(독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