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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참을 엎드려 일어나지 못했다.
한상권은 로드FC 전 대표인 김대환 해설위원의 경기를 보고 격투기에 입문했고, 김 위원의 체육관에서 MMA를 시작해 지금도 스승과 제자 사이로 지내고 있다. 어린 시절 레슬링과 주짓수를 수련했던 한상권은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프로에 진출했다. 프로에 와서는 2승2패. 최근 2연승의 상승세다. 리저브 매치 출전권을 얻은 뒤 박시원의 부상으로 8강전 시드를 얻었다.
맥스 더 바디는 카메룬 출신으로 탄력과 유연함이 무기다. 화끈한 타격과 준수한 그라운드 실력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 슈토 라이트급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맥스는 "상금을 받으면 자선 단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물이 부족한 카메룬 지역에 시추공을 지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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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과 한손이 지면에 닿았을 때 킥 공격을 하면 안된다는 룰이 있는데 한상권이 니킥으로 얼굴을 가격해 경기가 중단됐고, 주어진 5분간의 회복 시간 동안 맥스 더 바디는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경기가 종료.
한상권은 싸우자고 맥스에게 말했지만 결국 종료가 선언되자 무를을 꿇고 엎드려 한참을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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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