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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무살의 어린 선수에게 글로벌 토너먼트의 벽은 너무 높았다.
차민혁(20)은 로드FC 센트럴리그 출신으로 ROAD FC 062에서 홍태선을 이겼고, ROAD FC 063에선 김준석에게 판정패했다. 박형근이 최세르게이의 부상으로 시드권을 얻어 8강전에 나가게 되면서 리저브 매치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바타르츨론은 몽골 선수다. 상대가 박형근에서 차민혁으로 바뀌자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상대방 경험이 부족해 그런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며 차민혁을 디스했었다.
차민혁은 이어 각오를 밝히는 시간에 "신인이라는 이유로 무시하는 것 같다"며 "항상 상대를 존중하면서 싸우는데 내일은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싸우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1라운드 초반엔 거리 싸움만 했다. 서로 가벼운 킥과 펀치가 있었지만 의미는 없었다. 그러다가 차민혁의 킥이 로블로가 되며 경기가 중단됐는데 차민혁의 오른쪽 눈 주위에 피가나서 잠시 치료를 받았다.
다시 경기가 재개 되면서 조금씩 불이 붙었다. 클린치 상황에서 바타르츨론이 테이크 다운을 뺏었다. 파운딩을 몇차례 날렸으나 차민혁이 빠르게 일어났다. 접근전에서 바타르츨론의 니킥이 차민혁의 복부에 몇차례 적중했다. 다시 스탠딩에서 펀치를 교환했는데 차민혁이 펀치를 날릴 때 바타르츨론의 왼손 펀치가 차민혁의 얼굴에 꽂히면서 차민혁이 뒤로 쓰러졌다. 바로 레프리 스톱.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