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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용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스페셜올림픽 통합배구단이 난적 방글레데시를 상대로 역전패를 당했다.
1세트. 한국은 기대이상 선전했다. 막상막하의 접전 속 한발 씩 앞섰다. 방글라데시를 반드시 꺾겠다는 집념이 돋보였다. 파트너 선수(비장애인)인 김해유의 스파이크가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다. 쌍둥이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인 윤달상, 달성 형제도 심착한 플레이로 점수 사냥을 도왔다. 통합배구는 파트너, 스페셜 선수간 호흡이 중요하다. 배구 경험이 있는 파트너 선수들은 스페셜 선수의 위치를 조정해줘 스페셜 선수의 기량이 극대화할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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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3세트 스코어 8-15. 한국은 결국 승부를 다시 뒤집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조보근 코치는 "2세트부터 힘이 달렸던 것 같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고 말했다.
스페셜 선수인 최정원은 "방글라데시를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그래도 3, 4위전을 통해 동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셜올림픽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다. 1968년 미국 시카고에서 초대 대회를 개최한 뒤 2년마다 하계·동계 대회를 번갈아 열고 있다. 'For'가 아닌 'With'를 지향하고, '단결과 화합'을 기치로 내건다.
150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골프, 수영, 농구, 3대3 농구, 축구, 배구, 롤러스케이팅, 육상, 탁구, 배드민턴, 역도, 보체 등 총 12개 종목에 출전한다. 대회는 25일까지 7박8일간 열린다
베를린(독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