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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신흥 강자'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인도네시아오픈 정상에 올랐다.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7위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을 2대0으로 따돌리고 '국내 1인자'임을 입증했던 이소희-백하나는 세계혼합단체전(5월) 조별예선에서 후쿠시마-히로타를 제압한 데 이어 2회 연속 맞대결 승리를 만끽했다. 통산 맞대결 전적은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이날 맞대결은 결승전답게 첫 세트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때 16-10으로 앞서가던 안도감도 잠시, 이소희-백하나는 상대의 거센 추격에 몰리더니 막판 동점을 주고 받는 접전 끝에 듀스로 승부를 넘겼다. 맹추격에 성공한 일본 조가 분위기를 올리는 듯 했지만 이소희-백하나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 위기를 넘겼다.
짜릿한 승리 덕분일까. 2세트 분위기는 이소희-백하나에게 급속하게 쏠렸다. 세트 초반부터 이소희-백하나의 공세가 매서웠고, 눈에 띄게 위축된 후쿠시마-히로타는 실수까지 연발했다. 5-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이소희-백하나는 거침없이 몰아치며 한때 10점차(15-5)까지 달아났다. 이후 잠깐의 방심으로 인한 실책으로 살짝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의 추는 뒤집히지 않았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1·삼성생명)의 국제대회 연속 결승 진출 행진은 중단됐다. 여자단식 세계 2위 안세영은 전날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에 0대2(8-21, 17-2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파죽지세였던 안세영의 결승-우승 행진도 쉼표를 찍었다. 지난 주 싱가포르오픈까지 올해 자신이 출전한 8개 국제대회(세계혼합단체전 포함)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해 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4강에 그쳤다. 이번 인도네시아오픈 직전에 열린 태국오픈-싱가포르오픈에서 올시즌 두 번째로 연속 우승을 했지만 3연속 우승도 무산됐다.
'숙적' 천위페이와의 맞대결에서도 올해 첫 연패를 안았다. 말레이시아오픈(1월), 전영오픈(3월),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4월)에서 3연승을 거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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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복식 세계 12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조도 세계 6위 사트윅사이라즈 란키레디-치라그 셰티 조(인도)에 1대2로 패해 동메달을 추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