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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스트 이대훈' 진호준(21·수원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첫 세계선수권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진호준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며 주가를 높였다. 2002년생 진호준은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전설' 이대훈 대표팀 코치의 뒤를 이어 이 체급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진호준은 경기 후 "여기 아제르바이잔에 온 날부터 매일 정말 간절했다. 1등만 생각하고 왔는데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 8강, 4강 상대가 이제 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 맞붙을 선수들이다. 영상을 보고 분석하고 연구도 많이 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1등을 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57㎏급에 출전한 이한나(대전체고)는 8강전에서 헝가리의 신예 루아나 마르통에 라운드 점수 1대2로 져 고배를 마셨다. 이한나는 지난해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 59㎏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성'이다. 이한나는 3라운드 중반 2-7까지 뒤지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9-9까지 쫓아갔지만, 아쉽게 심판은 루아나의 승리를 선언했다. 동점 시 고난도 기술 성공과 감점 수 등을 집계해 승자를 가리는데, 3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머리 공격 횟수(1회)로 같았지만 몸통 공격에서 루아나(3회)가 이한나(2회)를 제쳤다.
남자 68kg급, 여자 57kg급 준결승전이 치러지기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는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세르미앙 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조정원 WT 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크리스털홀에는 143개국에서 모인 선수 950명을 포함, 8000여명의 관중이 찾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