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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쿼시대표팀 캡틴' 유재진(부산광역시체육회· 세계 329위)이 세계프로스쿼시연맹(PSA) 필리핀 새틀라이트 2차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재진은 우승 직후 "군대 제대 후 PSA 프로 대회 도전을 올해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이렇게 새틀라이트 첫 우승까지 하게돼 너무 기쁘다"면서 "직전 대회에서 아쉽게 패배해 준우승했고 상대의 빠른 템포와 강한 공격에 많이 당황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1세트 때는 상대를 많이 따라다녔지만 2세트부터는 '내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을 했고 내 템포에 맞게 플레이를 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승리의 이유를 돌아봤다. 대표팀 맏형이자 주장으로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강호석 감독님, 대표팀 선수들과 서로 격려하며 고강도 훈련을 통해 함께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면서 스승과 동료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유재진은 "앞으로도 계속 PSA의 문을 두드리면서 도전을 할 것"이라면서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대표팀 감독님, 선수들과 함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호석 스쿼시 국가대표팀 감독은 "남자 대표팀 리더인 유재진 선수의 첫 우승은 향후 대표팀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매우 뜻깊은 우승"이라면서 "지난 2월 이민우 선수의 우승에 이은 쾌거로 체력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1월부터 진행해온 고강도 체력 훈련 프로그램의 가시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국 남자 스쿼시의 도전과 성취를 통해 향후 더 많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 도전하길 기대한다"면서 "스포츠과학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좀더 체계적인 선수관리를 한다면 항저우아시안게임서도 한국 스쿼시가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