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괴물' 황선우(20·강원도청)가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도 1위를 하며 2관왕에 올랐다.
황선우의 압도적 레이스만큼 인상적인 건 이 종목 동료 선후배들의 가파른 성장세다. 남자 자유형 200m는 이번 선발전 최대 격전지였다. 황선우를 앞세운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계영 800m에서 사상 첫 결선행, 한국신기록(황선우, 김우민, 이유연, 이호준·7분06초93)과 함께 최종 6위에 올랐고, 지난해 12월 멜버른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에선 결선 4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사상 첫 계영 800m 금메달은 이제 꿈이 아닌 현실이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 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다. 1998, 2002, 2006, 2010년까지 4연속 동메달, 4년 전 자카르타에선 싱가포르에 1초11 밀린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
|
|
이정훈 경영대표팀 감독은 "황선우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특히 4번째 영자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선수들의 기록 향상도 기대했다. "이호준이 상승세였다. 45초대 선수가 한 명 더 나와서 기쁘다. 줄곧 첫 영자로 썼던 황선우를 앵커(마무리 영자)로 쓸 수 있어 전술 운용의 폭이 커지고, 기록을 단축해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영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역사를 목표 삼은 대한수영연맹은 예·결선에 서로 다른 선수 조합을 운영, 베스트 멤버의 체력을 아끼고 최선의 레이스를 펼치도록 계영 800m 출전 쿼터를 6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대한체육회와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김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황선우 자유형200m 기록 추이
2019년 8월 23일=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1분51초86
2019년 10월 7일=제100회 전국체전=1분47초69
2020년 10월 14일=김천전국수영대회=1분46초31
2020년 11월 19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5초92(주니어세계신)
2021년 5월 16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4초96(주니어세계신)
2021년 7월 25일=도쿄올림픽 예선=1분44초62(한국신·주니어세계신)
2021년 7월 27일=도쿄올림픽 결선=1분45초26(7위)
2022년 3월 27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5초79
2022년 6월 21일=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결선=1분44초47(한국신·은메달)
2022년 10월 10일=제103회 전국체전=1분44초67(1위·대회신)
*종전 한국최고기록=1분44초80(박태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세계최고기록=1분42초00(파울 비더만, 독일,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