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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돌풍의 모로코만 현지시각으로 7일 하루 쉬었다. 21세 영건 곤살루 하무스(벤피카)가 대회 첫 해트르릭을 작성한 포르투갈은 쉼표없이 여정을 이어갔다.
다음날인 11일에는 모로코와 포르투갈이 0시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맞닥뜨린다. 또 4시에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디펜딩챔피언 프랑스가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8강전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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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에서 대한민국을 4대1로 무너뜨린 브라질은 카타르에서도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선 부상 변수로 삐걱거렸지만 네이마르가 16강전부터 돌아오면서 전력을 재정비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26명이 모두 출전한 것이 월드컵 사상 최초일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다.
메시의 마자막 월드컵이다. 아르헨티나는 고인이 된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1986년 멕시코 대회 우승 이후 정상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메시의 마지막 꿈이 월드컵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도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충돌이 8강전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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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백년 전쟁'
두 팀의 가장 최근 대결은 5년여 전인 2017년 6월이었다. 당시 프랑스가 3대2로 잉글랜드를 꺾었다. 상대전적에서 17승5무9패로 잉글랜드가 앞서지만 2000년대 이후 프랑스는 4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최고의 무기는 역시 킬리아 음바페(PSG)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트리며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다. 그는 발목 부상이 제기됐지만 출전에는 큰 문제없다는 것이 프랑스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잉글랜드의 간판은 역시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그는 도움 부문에서 3개를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슈퍼컴퓨터'는 프랑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2000년대생인 필 포든(맨시팀)과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의 '젊은피' 바람도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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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는 '변방'의 유일한 자존심이다. 유럽과 남미의 틈새에서 또 한번 이변에 도전한다. 16강전에선 스페인을 넘었는데, 이번에는 이베리아 반도의 또 다른 축인 포르투갈을 만난다.
이유있는 돌풍이다. 모로코는 틈새를 찾기 힘든 조직력과 강한 압박, 기동력이 엄청나다. 하킴 지예흐(첼시)와 아치라프 하키미(PSG)를 앞세운 역습도 무섭다. 여기에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은 최고 강점이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스페인보다 더 무서운 상대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벤투호에 1대2로 패했지만 16강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6대1 대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크리스티아나 호날두 대신 하무스를 내세운 것이 '신의 한수'였다. 페르난데스와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모두 살아났다.
그러나 여전히 변수는 호날두다. 호날두의 인내심이 폭발할 경우 모로코는 또 한번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