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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꿈꾸는 '시니어 모델' 김유정 "김성령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3-28 17:11 | 최종수정 2022-04-11 10:21


사진제공=김유정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성령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를 준비 중인 모델 김유정(46)의 당찬 포부였다. 김유정은 잘 나가는 '시니어 모델'이다. 2018년 세종대왕 소헌왕후 선발대회 '진'을 수상한데 이어, 2021년 골드클래스 앙드레김 스페셜에디션에서 '세미위너'를 차지했다. 우연찮게 시니어 모델계에 발을 들인 김유정은 활동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아직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시니어 모델 계통에서는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키코캐리어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며, SNS 인플루언서, 유튜버, 각종 모델 대회 MC와 심사위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오랜 꿈이었던 연기자에 도전할 생각이다. 김유정은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학창시절 여러번 길거리 캐스팅도 받았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워낙 커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바로 결혼을 한 김유정은 꿈을 가슴에 품은 채 육아와 살림에 전념했다. 그래도 자기 관리에 소홀하지는 않았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대학교 때의 몸무게를 유지했다.

시니어 모델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김유정은 본격적인 연기자 준비에 나섰다. 김유정은 "화보나 광고 촬영을 하는데 적성에 맞았다. 연기도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매니지먼트 계약도 했고, 본격적인 연기수업도 받고 있다. 오디션도 치렀다. 걱정을 했는데 생갭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김유정은 "연기를 시작해보니까 생갭다 더 어렵더라. 하지만 오랜기간 꿔온 꿈인만큼, 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처음엔 김유정의 도전이 내키지 않았던 남편도 힘을 주고 있다. 김유정은 "솔직히 처음에는 반기지 않더라. 지금은 만만치 않을거라고 격려를 해주고 있다"고 했다. 가장 큰 지원군은 아들이다. 김유정은 "아들이 너무 좋아한다. '그 나이에 도전하는 엄마가 참 멋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확실한 내 편"이라고 미소지었다. 아들 역시 연예계 데뷔를 준비 중이다. SM, JYP 등 대형기획사에서 제안받았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김유정은 "아이돌 보다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기획사 제안을 다 거절했다. 현재 실용음악과에 들어가서 작곡 공부에 한창"이라고 했다.

김유정의 롤모델은 배우 김성령이다. 김유정은 "50대가 넘으셨지만, 여전히 순수하고 솔직한 매력이 아름답다. 왕성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그녀는 진정성 있는 배우를 꿈꾼다. 김유정은 "출발이 늦은만큼 분명 한계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오랜기간 연기를 하는 꿈을 갖고 살아왔다. 한 컷이 나와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싶다"며 "겉만 화려하고 속이 빈 연기자가 아니라, 진정성 있게 평생 연기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사진제공=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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