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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차대세 주자 안세영(19·삼성생명)이 3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여자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월드투어파이널 '왕중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날렸다.
안세영은 5일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네셔널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2021 BWF 배드민턴월드투어파이널 여자단식 결승서 푸살라 신두(인두)을 2대0(21-16, 21-12)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달 중순부터 1주일 단위로 이어진 인도네시아마스터스(슈퍼 75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에 이어 3개 국제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는 맹위를 떨쳤다.
특히 월드투어파이널은 한 해 세계배드민턴을 결산하는 사실상 '왕중왕전'이다. 1년 동안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주최한 월드투어(올림픽, 세계선수권 제외)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합산 포인트 랭킹으로 매겨 종목별 세계 8위 이내 선수들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각 8명(조)만 출전하기 때문에 2개조 예선을 거쳐 조 1, 2위가 준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세계랭킹 6위 안세영은 인도의 국민영웅 신두(세계 7위)를 맞아 상대의 노련미에 전혀 기죽지 않는 패기로 압도했다. 이전 맞대결에서 2전 전승으로 '신두 킬러'이기도 한 안세영은 1세트에서 초반 기선을 잡은 뒤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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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앞서 벌어진 여자복식 결승서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를 2대0(21-14, 21-1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김소영-공희용은 지난 2020 월드투어파이널 준우승의 아쉬움을 기분좋게 털어냈다. 지난 대회서는 국내 여자복식 라이벌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이 우승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른바 진정한 '고수'들의 향연에서 김소영-공희용은 조별 예선을 3전 전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뒤 가브리엘라 스토에바-스테파니 스토에바(불가리아)의 부상 기권으로 결승에 직행했다.
결승에서도 일본의 상대는 적수가 되지 않았다. 세계랭킹 4위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7위 마쓰야마-시다 조와의 그동안 맞대결에서 2전 2승으로 우위였다.
이날 3번째 맞대결서도 김소영-공희용은 첫 세트를 21-14로 가볍게 기선 제압했다.
2세트 들어서는 초반 5점차(1-6) 열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곧바로 9-9 균형을 이룬 뒤 한 수 위의 공세를 펼치며 완승에 안착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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