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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 1주년, 전 세계 씨름人 모인 '모래판 대축제' 팡파르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11-18 06:30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지난 2018년 11월 26일(한국시각).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는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개막한 제13차 회의에서 남북의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했다. 이로써 씨름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났다. 또한, 남과 북을 잇는 평화의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씨름 장사, 모두 모두 모여라!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유네스코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2019년 위더스제약 천하장사 씨름 대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18일부터 24일까지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천하장사 35팀 363명, 남녀 체급별장사 34팀 211명 등 선수와 임원 1000여명이 참가한다.

천하장사씨름대회는 그야말로 '축제의 한마당'이다. 씨름 4대 메이저대회(설, 단오, 추석, 천하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생 선수도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울산대, 용인대 등 대학단체 13팀 139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한씨름협회 관계자는 "대학 선수들이 민속씨름 무대를 한 발 앞서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시에 새 얼굴을 알리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씨름왕'도 도전장을 내민다. 러시아(야쿠티아, 사할린), 스페인, 몽골, 중국(연길, 심양), 뉴질랜드와 올해 새롭게 참가한 터키,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브라질까지 총 9개국 11팀 59명이 한국 땅을 밟는다.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가 참가해 씨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국제씨름연맹(ISF)이 만들어져서 해외교류 및 회원단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볼거리-즐길거리 가득, '풍성한' 모래판

전 세계 '씨름 고수'가 한 자리에 모이는 천하장사 씨름대회. 별미는 단연 대회 마지막날 펼쳐지는 천하장사 결정전이다. 천하장사 결정전은 '체급장'을 떼고 격돌한다. 최경량급인 태백급(80㎏ 이하)부터 체급 구분 없이 출전해 최고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박정석(구미시청)을 비롯해 장성우(영암군청) 등이 출전해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태백급 장사 타이틀을 두고도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태백급은 '화려한 기술'로 올 시즌 씨름 부활에 앞장섰다. 박정우(의성군청) 황찬섭(인천 연수구청) 등 이른바 몇몇 태백급 선수들은 '씨름 아이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루차카나리아, 부흐 등 세계 유사씨름 시범경기가 열린다. 우연이 홍서범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추첨을 통한 경품 나눔도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18일 태백급 예선을 시작으로 19일 태백장사, 20일 금강장사(90㎏ 이하급), 21일 한라장사(105㎏ 이하급) 결정전이 펼쳐진다. 22일에는 여자부, 23일에는 대학단체전 및 세계특별장사, 24일에는 천하장사 결정전이 열린다.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장사 인증서와 장사 트로피, 경기력향상지원금이 지급된다. 천하장사에게는 경기력향상 지원금과 천하장사 인증서, 천하장사 순회배, 천하장사 트로피, 꽃목걸이가 주어진다. 대회 전 경기는 무료입장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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