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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점프대를 거꾸로 뛰어 올라가보면 어떨까.'
레드불 코리아와 '레드불 400' 대회를 탄생시킨 베르게 프로젝트 매니저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레드불 400 코리아'의 개최를 밝혔다. 오는 9월 2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처음으로 한국 대회가 열린다. 총 길이 400m의 스키 점프대를 달려올라 가는데 최종 도착점의 높이는 140m에 이른다. 또한 경사도는 30~37도인데, 전체 구간의 75%가 37도에 해당한다.
레드불 코리아는 5월부터 7월까지 예선과 결승전 진출자격을 부여하는 총 5회의 시드전을 열어 53명의 초청 선수를 우선 선발한다. 여기에 소방관 릴레이에 참가하는 80명의 소방관도 초청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베르게 매니저는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선수로 뛴 경험이 있는데 한국에 다시 방문해 감회가 크다. 이번 레이스가 한국인의 저력과 도전정신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400m 레이스는 보통 육상 레이스에서도 가장 힘든 거리다. 이 거리를 평지가 아닌 경사면에서 달리는 게 도전 정신과 모험심이 뛰어난 러너들에게 최고의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대회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김현기도 참가를 결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현기는 "매번 밑으로만 내려가던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신기하다. 굉장히 힘들 것이라는 건 짐작할 수 있다. 선수 때도 훈련 과정에서 계단 뛰기 등으로 경사로를 뛰어봤는데 스키점프대의 테이크 오프 지점까지만 가도 엄청 힘들었다. 선수 은퇴 후 살도 좀 쪘는데,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광화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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