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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공동 등재' 씨름, 인류무형유산 등재식 20일 개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2-18 11:08


사진=연합뉴스

'씨름! 한라에서 백두까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대한씨름협회와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 기념식'이 20일 오후 1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기념식은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는 최초로 남북 공동으로 등재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다. 씨름은 지난달 26일 아프리카의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의 공동 유산으로 인정됐다.

기념식에서는 남북 공동등재를 기념하는 씨름 시연과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영상 자료와 시범단이 펼치는 남북 씨름기술 시연에서는 분단의 세월 동안 남과 북에서 '같지만 서로 다르게' 전승되어온 씨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명창 '김영임'의 전통 판소리 공연과 인기가수 '마마무'의 무대가 펼쳐진다. 오고무와 농악대의 공연까지 더해져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흥겨운 축하마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역대 천하장사를 포함한 여러 문화·체육계 인사들도 참여하여 남북 공동등재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또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20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1층 전시실(전라북도 전주시)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씨름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펼쳐진다. 역사 기록 속의 씨름, 세시풍속과 씨름, 옛그림 속 씨름, 옛이야기와 씨름, 북한의 씨름, 세계가 즐기는 우리 씨름 등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도깨비 씨름', '오찰방 설화'와 같은 옛이야기 속의 씨름을 만화영상으로 선보인다. 1980년대에 씨름대회에서 우승한 장사만이 들어볼 수 있었던 대형트로피와 천하장사에게 수여하는 황소트로피도 소개할 예정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한 씨름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박팔용 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씨름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국민들이 이루어낸 결실이다. 협회에서는 씨름이 우리의 전통문화로서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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