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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29) 9단이 '동갑내기 라이벌' 강동윤(29) 9단을 꺾고 용성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입단 이후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지석 9단은 결승 최종국 승리로 강동윤 9단과의 상대전적 차이도 17승 13패로 늘렸다.
김지석 9단은 "최근 성적이 부진해 자신이 없었지만 오늘 오후 12시경 딸을 출산해 대국 전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면서 "딸 순산과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오늘 하루를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드라마틱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6일 개막한 용성전은 총 204명이 출전해 예선통과자 27명과 시드자 5명 등 32명이 본선 더블일리미네이션에 진출했다. 이후 16강 토너먼트로 진행됐으며 김지석 9단의 우승으로 첫 대회를 마무리했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방송한 제1기 용성전의 총규모는 2000만엔(円)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김지석 9단은 추후 일본ㆍ중국 용성전 우승자와 겨루는 한ㆍ중ㆍ일 통합 챔피언전에 출전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