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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복식에서 남북단일팀 추진을 논의중이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을 필두로 한 북한 탁구선수단 25명(남녀 선수 16명, 임원 및 지원 스태프 9명)은 15일 오후 4시35분 베이징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대전으로 이동한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수비전형 김송이(세계랭킹 55위)를 비롯해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 등 8명이다. 남자대표팀은 박신혁(세계랭킹 115위)를 비롯해 최 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 등 8명이 출전한다.
김송이를 제외하고는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탓에 세계랭킹 100~500위권에 머물러 있다. 17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해야 한다. 이들은 22일까지 경기를 치른 후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코리아오픈 현장에서 개인복식 종목 남북 단일팀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탁구얼짱'으로 유명한 서효원(한국마사회)와 '북한 톱랭커' 김송이의 '수비 에이스'복식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창익 전무는 "ITTF가 양측에 이 부분을 제안한 바 있다. 개인복식 남북단일팀에 대한 결정이 14일 전후로 있을 것이다. 남녀복식 모두 단일팀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이 어떤 명단을 줄지, 일단 북측 입장이 나와야 성사 여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같다"
남북 여자탁구대표팀은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세계탁구선수권 8강에서 '맞대결' 대신 깜짝 단일팀을 결성해, 나란히 4강에 오른 바 있다.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챔피언' 유승민 IOC위원을 향한 토마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의 신뢰와 지지가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ITTF는 평화를 상징하는 탁구를 통한 남북 평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코리아오픈은 중국, 일본, 유럽의 톱랭커들이 총출동해 탁구팬들에게 세계선수권 못지 않은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자부는 중국 린 가오위안(세계랭킹 3위), 쉬신(세계랭킹 5위), 독일 드미트리 옵차로프(세계랭킹 4위), '일본 신동' 하리모토 토모카즈(세계랭킹 8위) 여자부는 중국 톱랭커 주율링(세계랭킹 1위), 왕만유(2위), 첸멍(세계랭킹 3위), 일본 이시카와 가스미(세계랭킹 4위) 이토 미마(세계랭킹 5위), 히라노 미우(세계랭킹 8위) 등 세계 최강 에이스들이 대거 나선다.
한국은 톱랭커 이상수(세계랭킹 7위)와 리우올림픽 스타 정영식, '귀화 에이스' 전지희, '대한항공 에이스' 양하은, '탁구신동' 신유빈 등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