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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4인조) 경기에서 다시 한-일전이 성사됐다. 예선 1위 한국과 4위 일본이 결승 진출을 놓고 운명의 단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우리나라는 예선에서 유일하게 일본에 한 번 졌다. 지난 15일 5대7로 역전패했었다. 당시 9엔드 한국 스킵 김은정의 결정적인 샷 미스로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이제 한국이 설욕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한국(세계랭킹 8위)은 21일 밤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4인조) 예선 마지막 9차전서 덴마크(9위)에 6대3으로 승리했다. 7연승을 달린 한국은 8승1패로 예선을 마감했다. 한국은 예선 4위와 준결승(23일 오후 8시 5분)에서 맞대결한다. 한국은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했고, 또 8차전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을 제압하며 예선 1위를 굳혔다. 4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따라서 준결승에서 이기면 결승에 진출하고, 질 경우 3~4위전으로 떨어진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경애(서드·바이스 스킵) 김선영(세컨드) 김초희(리드) 그리고 후보 김영미로 구성됐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사이. 김영미-김은정, 김경애-김선영은 경북 의성여고 동기동창이다. 모두 경북체육회 소속이며 '팀 킴(KIM)' '의성 마늘 소녀'로 불리고 있다. 덴마크는 스킵 마델레이네 듀퐁이 이끌었다.
한국은 선공으로 나선 5엔드에 스틸(선공 팀이 점수를 뽑는 것)에 성공하며 2점을 획득, 점수차를 4점차로 더 벌렸다. 덴마크는 스킵 듀퐁의 드로 샷을 실수해 실점했다. 한국은 4~5엔드에서 5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덴마크는 6엔드 1점을 따라붙었다. 한국은 7엔드 3점을 획득했다. 덴마크가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덴마크는 패배를 인정하며 악수를 청했다.
이번 올림픽 여자 컬링(4인조) 경기는 10개국(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일본, 중국, OAR, 스웨덴, 영국, 스위스, 미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