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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은 더 좋은 모습 보이고 보여드리겠다."
서이라에게 이날 최대 고비는 준준결선이었다. 팀 동료 황대헌(19·부흥고) 임효준(22·한체대)와 한 조에 편성된 것. 무조건 한 명을 떨어져야 하는 운명이었다. 서이라는 임효준과 함께 살아남았다.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했다. 서이라는 가볍게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준결선 2조에서 존-헨리 크루거에 이어 2위로 결선 무대를 밟았다. 서이라는 "준준결선이 가장 힘들었다"며 "선수 세명이 붙었다. 결선에서 만난 것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들어가기 전에 누가 올라가도 축하해주자고 이야기 했다. 결선에서 대헌이가 응원해주더라"고 웃었다.
서이라는 대회 전 메달을 따면 자작랩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기승전랩이네요. 더 좋은 모습 보이고 보여드리겠다"고 웃었다. 개인 첫 올림픽 메달이었지만 그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서이라는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게 금메달이지만, 나는 축제인 올림픽에서 성적에 상관없이 멋진 경기 보여드릴 수 있는게 만족스럽다.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축제를 즐기겠다"고 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