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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자신의 주종목 500m 3연패를 향해 '올인'한다.
자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 마지막까지 1000m 출전을 고민했다. 폭발적인 스타트와 초반 100m에서 압도적 스피드를 자랑하는 이상화는 밴쿠버올림픽 1000m에서 23위, 소치올림픽에선 12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1000m는 단 2번만 출전했다. 올시즌 랭킹은 20위다. 스타트 및 감각을 끌어올리는 실전 훈련 목적으로 1000m 출전을 숙고했지만, 결국 500m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14일 1000m와 18일 500m 레이스 사이에 4일의 시간차가 있어 훈련의 의미도 크지 않다고 봤다. 14일 여자 1000m에는 박승희(스포츠토토), 김현영(성남시청) 2명이 출전한다.
'이상화의 라이벌'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1000m에 출전한다. 500m와 함께 다관왕을 노린다. 올시즌 월드컵 시리즈 1000m에 4번 출전해, 넘어진 3차 대회를 제외하고 3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12일 1500m에 출전해 6위에 오르며 실전 감각을 에열한 고다이라는 14일 1000m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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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구동성 스타트에서 '반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화의 멘토' 김관규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운영위원장(용인대 교수)은 "이상화가 스타트와 첫 100m 구간에서 0.1초 이상 앞서면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전담 송주호 한국스포츠개발원 책임연구위원은 "스타트가 승부처다. 스타트가 10초2 이내로 나오면 승산이 있다. 앞에서 치고 나가야 한다. 경험 많고 영리한 선수인 만큼 잘해낼 것이다. 이미 익숙한 강릉오벌서 전폭적인 안방 응원을 받게 되면 충분히 반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