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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들바들 떨며 지켜봤다. 심장이 다 멎는 줄 알았다. 동메달을 따는 순간 너무 감격스러웠다. 눈물이 왈칵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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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해왔다. 단거리 500m부터 장거리 5000m까지 소화해내며 유럽, 미주세에 밀려 아시아선수들은 좀처럼 활약하지 못하던 1500m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씨는 "1500m은 어려운 종목이다. 종목 자체도 힘들지만 전세계 장거리, 단거리 최강자들이 다 모이는 종목이다. 너무 힘든 종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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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돌아오면 뭘 해주시고 싶으냐는 질문에 김씨는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싶다. 그런데 우리 아들이 그렇게 조르고, 그런 스타일도 아니다"며 웃었다. "아들이 삼겹살과 양곱창을 좋아한다. 집에 오면 사주고 싶다"며 웃었다. 김민석의 경기날 아침, 강릉으로 오기 전 독실한 불교신자인 아버지는 안양 약사사를 찾았다. "아들 경기를 앞두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불교를 믿는데, 아침에 절에 들렀다. 어머니, '민석이 할머니'를 모신 절에 가서 인사드리고 왔다. '오늘 잘 부탁드린다'고 기도드리고 왔다. 할머니는 민석이가 중2때 돌아가셨다. 손자 운동하는 걸 정말 자랑스러워 하셨다. '우리 대장, 우리 대장'하면서 좋아하셨다. 하늘의 민석이 할머니가 좋아하실 것같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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