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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쇼트트랙]최민정, 女500m 준결선 1조서 '나쁜 손' 판커신과 충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13 19:28 | 최종수정 2018-02-13 19:28


쇼트트랙 여자 500미터 준준결승전이 13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렸다. 3위로 출발한 최민정이 코너에서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3/

판 커신. ⓒAFPBBNews = News1

한국 여자 쇼트트랙 사상 최초 올림픽 500m 금메달을 노리는 '괴물' 최민정(20·성남시청)이 '나쁜 손' 판 커신(중국)과 격돌한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준준결선(16강) 4조에서 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42초996.

최민정은 같은 장소에서 오후 8시 11분부터 펼쳐질 준결선(8강) 1조에서 판 커신을 비롯해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러시아)와 충돌하게 됐다.

판 커신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판 커신은 준준결선에서 3조 2위로 준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판 커신은 올림픽 시즌 네 차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서 5위→5위→6위→20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만 2011년부터 5차례 우승한 중국의 진정한 에이스다. 체구는 작지만 엄청난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판 커신은 한국 팬들에게 '나쁜 손'으로 유명하다. 4년 전 소치 대회 500m 결선에서 박승희를 추월하려다 손을 써서 넘어뜨려 국내 팬들에게는 '미운털'이 박혀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한국이 정복하지 못한 건 여자 500m뿐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26년간 두 개의 메달밖에 없었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전이경(현 싱가포르 여자대표팀 감독)이 동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때 박승희가 따낸 동메달이 전부다. 특히 네 대회 연속, 16년간 중국에 금메달을 빼앗겼다.

500m는 최민정의 주종목이 아니다. 그러나 최민정은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스피드와 스타트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전종목 '싹쓸이', 동·하계올림픽 사상 전무후무한 4관왕을 노리고 있다.

최민정의 2017~2018시즌 월드컵 500m랭킹은 2위다. 지난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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