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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실력차를 실감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이어 "경기 뒤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떤 격려의 말씀을 하셨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박종아는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개막식 성화공동 주자로 뛴 것에 대해서는 상반된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종아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 북한 선수와 뛰었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며 "리허설없이 계단 오르는게 힘들었다. 계단이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수현은 "힘든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패였지만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본선 진출의 기회가 있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남북단일팀에 대해 정수현은 "갈라진 것보다 합쳐진 하나가 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북과 남이 하나로 합치면 체육 뿐만 아니라 여러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아는 "우리 선수층이 얇아서 경쟁구도가 아니다보니까 좋은 경쟁상대가 생겼다는 점에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른 측면에서는 우리 선수중에 못 뛰는 선수들이 생긴다"며 아쉬움도 함께 표했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구성된 단일팀은 10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세계랭킹 6위 스위스와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8로 완패했다. 단일팀은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예상 보다 좋은 조직력을 보이며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역시 실력차는 어쩔 수 없었다. 순간순간 좋은 장면을 만들기도 했지만, 스위스의 벽은 너무 높았다. B조 최하위로 떨어진 단일팀은 12일 스웨덴과 2차전을 치른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