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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페어 김규은-감강찬이 지난 4일 가장 먼저 강릉선수촌에 도착한 가운데 남자 싱글의 차준환과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에 이어 7일 밤 여자 싱글의 최다빈과 김하늘이 입촌을 마치면서 한국 피겨 대표팀은 완전체를 이뤘다. 한국은 8일 오전부터 4개 종목 선수들이 차례로 훈련하며 팀이벤트 준비에 힘을 쏟았다.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한국의 4종목 선수들이 모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최다빈과 김하늘이 이날 훈련의 첫 테이프를 끊었고, 민유라-겜린, 김규은-감강찬, 차준환이 차례로 훈련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9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팀이벤트의 첫 주자는 '남자 김연아' 차준환이다. 팀 이벤트 쇼트프로그램은 9일 남자 싱글과 페어, 11일 아이스댄스와 여자싱글의 순서로 치러진다. 감기몸살로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차준환은 6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서서히 점프 감각을 끌어올렸다. 경기 전 마지막 훈련이었던 8일, 오후에만 두차례 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믹스트존 인터뷰까지 사양하고 있다.
과연 한국 피겨가 출전을 넘어 프리 진출이라는 기적을 쓸 수 있을까. 9일 차준환의 점프와 함께 도전은 시작된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