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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Live]'결전지' 강릉 입성한 韓 쇼트트랙, 최민정 "4관왕에 도전하겠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05 17:34



"가능성이 있다면 계속해서 늘려가겠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0·성남시청)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속에 확실한 자신감이 베어있었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대표팀이 5일 결전지 강릉에 입성했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줄곧 진천선수촌에서 맹훈련을 이어오던 대표팀은 이날 김선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4명과 최민정 심석희 등 선수 10명이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관심이 쏠린 건 최민정이었다.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각 종목별 메달 후보를 예상하면서 최민정의 4관왕을 전망했다. 한 대회 4관왕은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차례도 없는 기록이다. 이에 대해 최민정은 엷은 미소를 보이더니 "아마 국제빙상연맹(ISU) 랭킹을 보고 예측한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지난 올림픽 30일을 앞두고 얘기했던 것처럼 (4관왕) 가능성이 있다면 늘려나가는 것이 맞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욕심도 드러냈다.

4관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반드시 500m 금메달이 기본조건이 돼야 한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올림픽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유일하게 금메달을 챙기지 못한 종목이 500m이다. 최민정은 "세 종목 모두 골고루 준비했다"며 결연한 마음을 다졌다.

D-30일 때까지 체력과 스피드를 보강해야 한다고 했던 최민정. 지난 2개월간 끌어올렸을까. 최민정은 "컨디션과 몸 상태는 아주 좋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번 평창올림픽 키워드로 '도전'을 꼽은 최민정은 화기애애한 대표팀 분위기도 전했다. 최근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쇼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배 심석희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진을 올렸다. 최민정도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선수들 표정만큼이나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아무래도 올림픽을 앞두고 팀 분위기가 좋아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맏언니인 아랑 언니부터 막내까지 좋은 분위기를 서로 잘 만들려고 노력했다."

좋은 분위기는 3000m 계주 금메달로 이어져야 한다. 최민정도 "계주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애 첫 올림픽이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는 최민정은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면서도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만족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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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이후 보름이 지난 뒤 언론에 처음 비춰진 심석희도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심석희는 "내 생일이었는데 선후배들이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이어 "계주는 다들 절실하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견제가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부분이지만 극한 상황을 만들어 훈련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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