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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 있다면 계속해서 늘려가겠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관심이 쏠린 건 최민정이었다.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각 종목별 메달 후보를 예상하면서 최민정의 4관왕을 전망했다. 한 대회 4관왕은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차례도 없는 기록이다. 이에 대해 최민정은 엷은 미소를 보이더니 "아마 국제빙상연맹(ISU) 랭킹을 보고 예측한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지난 올림픽 30일을 앞두고 얘기했던 것처럼 (4관왕) 가능성이 있다면 늘려나가는 것이 맞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욕심도 드러냈다.
4관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반드시 500m 금메달이 기본조건이 돼야 한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올림픽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유일하게 금메달을 챙기지 못한 종목이 500m이다. 최민정은 "세 종목 모두 골고루 준비했다"며 결연한 마음을 다졌다.
이번 평창올림픽 키워드로 '도전'을 꼽은 최민정은 화기애애한 대표팀 분위기도 전했다. 최근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쇼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배 심석희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진을 올렸다. 최민정도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선수들 표정만큼이나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아무래도 올림픽을 앞두고 팀 분위기가 좋아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맏언니인 아랑 언니부터 막내까지 좋은 분위기를 서로 잘 만들려고 노력했다."
좋은 분위기는 3000m 계주 금메달로 이어져야 한다. 최민정도 "계주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애 첫 올림픽이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는 최민정은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면서도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만족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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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