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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불꽃', 과학기술의 도시 대전 누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12-05 16:29


11월 1일 펑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대한민국에 도착한 성화는 인천대교에서 첫 성화봉송을 시작으로 100일 동안 전국을 비추게 된다.
성화 주자로 참여한 미쓰에이 수지와 박명수가 성화봉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1.01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9일부터 사흘 동안 과학기술의 도시 대전에서 봉송을 진행한다.

지난 11월 1일 인천을 시작으로 제주와 부산, 경남과 전남, 전북을 거쳐 5일 현재 충남에서 봉송을 진행 중인 성화는, 9일 정보통신기술(ICT)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전을 방문, 대한민국이 보유한 ICT 기술과 함께 대전만의 볼거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성화봉송단은 특히, 대전 성화봉송 기간 중인 11일엔 대전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 ICT 스페셜 테마 봉송을 진행한다. 이번 스페셜 테마 봉송은 인간형 로봇 '휴보'를 활용,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대한민국의 로봇 기술력과 창의성, 도전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로봇 봉송은 KAIST 정문에서 시작해 6명의 주자가 1.6km의 거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주자는 휴보의 개발자 오준호 교수,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 등이 참여한다. 성화는 데니스 홍 교수를 시작으로 휴보에게, 휴보는 오준호 교수에게 성화의 불꽃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오준호 교수는 오 교수팀이 개발한 차세대 탑승형 로봇 'FX-2'에 올라 탄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우승팀 대표인 이정재 군에게 인계된다.

이 밖에도 성화 불꽃은 지역 구석구석을 밝히며 대전 시민들에게 성화가 가진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전에 입성하는 9일엔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을 출발해 동구청과 판암역 네거리, 문창교, 서대전공원까지 달린다. 이날 성화봉송행렬은 초대형 LED 영상 구조물과 젊음, 화려함이 넘치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 으능정이 거리도 소개한다. 10일에는 서대전공원을 시작으로 서대전여고 앞 삼거리, 둔원초등학교, 보라매공원 등 26.5㎞ 구간을 100명의 주자와 차량이 나눠 봉송한다. 대전 봉송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보라매공원을 출발해 갑천대교, 대전컨벤션센터 등을 지나 나노종합기술원를 거쳐 한빛광장까지 39㎞를 총 103명의 주자와 함께 달릴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체육인, 장애인·학생·어르신 등 지역을 대표하는 316명의 주자들이 성화를 봉송할 예정이다. 특히,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함께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도 성화봉송 주자로 뛸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화안내원,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고시생, 다문화 가정의 학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함께 성화를 봉송한다.

성화가 대전에 도착하는 9일부터 사흘간 매일 오후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지역축하행사가 개최된다. 지역축하행사는 9일 서대전공원, 10일 대전시청 남문 보라매공원, 11일에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광장에서 진행된다. 행사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청소년 예술단의 댄스, 사물놀이와 합창단의 공연을 비롯해 한화이글스 치어댄스와 로봇을 활용한 종묘제례악, 마마무와 사무엘의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대현 조직위 문화행사국장은 "과학기술과 함께 도약하고 있는 대전에서 ICT를 활용한 봉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화봉송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환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성화는 대전에서 일정을 마치고 13일부터 이틀간 세종특별자치시를 방문해 봉송을 진행한다. 세종에서는 축구장 11개 크기로 지난해 10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인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에서 이색봉송을 진행하는 등 총 118명의 주자가 44.7km의 거리를 달릴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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