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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배드민턴 '안방에서 명예회복 해보자'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7-09-13 03:53


남자단식 손완호.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배드민턴이 안방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무대는 세계 정상급 배드민턴 선수들이 모이는 2017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다.

총상금 60만 달러(약 6억7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는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17일까지 열린다.

코리아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급 대회 중 하나로 세계 상위 랭킹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선사한다.

올해 대회에는 22개국에서 350여명이 참가해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걸쳐 최강자를 가린다.

한국은 지난 5월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지만 지난달 세계개인선수권에서는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을 통해 세계개인선수권에서 넘지 못했던 강자들을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13일부터 본격적인 토너먼트가 펼쳐지는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는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손완호(김천시청)다. 지난 세계개인선수권에서 유일한 동메달리스트였던 손완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올해 첫 우승을 노린다.


여자복식 정경은-신승찬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세계개인선수권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빅토르 악셀센(덴마크)과 이 대회에서 3회 우승한(2010, 2012, 2013년) 베테랑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넘어야 할 산이다.

여자단식의 간판 성지현(MG새마을금고·세계 3위)도 지난해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성지현은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한국 배드민턴 '우먼파워'를 이끄는 여자복식이 이번에도 강세를 보여줄지 관심사다. 작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올해 전영오픈을 제패한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한국 레전드 출신 박주봉 감독의 '히트상품'이자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세계 1위)가 출전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들은 이변이 없는 한 정경은-신승찬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정경은-신승찬은 작년 리우올림픽 4강에서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에 패해 분루를 삼킨 바 있다.

혼합복식은 간판 주자 최솔규(한국체대)가 12일 부상으로 인해 기권하는 바람에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젊은 유망주들이 각 종목에서 대거 나서 깜짝 스타를 기대해 볼 만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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