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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쉬워요."
그는 22일 펼쳐진 카자흐스탄과의 대회 1차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3피어리어드 후반 상대 골리(골키퍼) 비탈리 콜레스닉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오른손잡이인 테스트위드는 당시 왼쪽 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돌진했고, 슈팅 각도를 확보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퍽을 드리블했다. 그러나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앞으로 튀어나온 골리와 그대로 부딪치며 빙판 위에 거꾸로 떨어졌다. 콜레스닉의 마스크까지 벗겨질 정도로 큰 충돌이었다.
빙판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테스트위드는 트레이너와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가 끝난 뒤 왼쪽 팔에 부목을 대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 결과 다행히도 골절은 피했지만, 왼쪽 어깨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다. 한동안 재활이 필요한 상태다.
부상으로 동료들과 함께 뛰지 못하는 에이스. 그는 미안한 마음에 벤치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관계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테스트위드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아프다. 함께 뛰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대신 최선을 다해 동료들을 응원했다. 테스트위드의 간절한 응원을 받은 한국은 4대1로 승리하며, 환하게 웃었다.
삿포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