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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는 지금]IS대원 의심 선수 알고보니…美농구팀 매춘업소 출입?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8-07 17:58


IS대원으로 오해를 사 공항에 3시간 동안 억류됐던 시리아 수영선수 아자드 알 바라지. 사진캡처=아자드 알 바라지 SNS

○…'호화 군단' 미국 농구대표팀이 홍역을 치를 뻔 했다. 디안드레 조던(28), 더마 드로잔(27), 드마커스 커즌스(26)가 리우에서 가장 유명한 성매매 업소에 발을 들였다.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그런데 이는 오해에서 빚어진 촌극이었던 것으로 정리됐다. 컨디션 조절 차 스파를 가려다 성매매 업소로 잘못 들어간 것. 하지만 '어떻게 헷갈릴 수 있나'라는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단지 착각에서 기인한 일일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농구대표팀의 매춘업소 출입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체조에서도 말이 나왔다. 최소 10년 간 코치 50명의 성범죄 혐의를 묵인했다는 것. 미국 지역지 인디애폴리스 스타에 따르면 미국 체조협회는 1996~2006년 코치 50명의 부적절한 행위를 알고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대부분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눈 감았다는 점에서 사안이 무겁다. 특히 2010년 여자대표팀을 이끌었던 마빈 샤프 감독도 포함돼 논란이 증폭됐다. 샤프는 2015년 같은 범행을 저질러 기소됐고, 교도소에서 자살을 했다. 실력보다 성 관련 논란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국. 대회 초반부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영국 남자 체조 간판 루이스 스미스(27)의 기행이 화재다. 루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기계체조에서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경기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남자 체조선수들은 짧은 머리를 고수한다. 격렬하고 빠른 움직임이 필요해 긴 머리는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루이스는 정반대다. 마치 조선시대 선비의 상투를 연상케 하는 위로 틀어올린 머리 스타일을 선보였다. 기량도 만점이었다. 안마 예선 2위를 했다. 루이스의 톡톡 튀는 개성. 이 뿐만이 아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안마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대회 종료 후 영국 TV쇼에 출연해 댄싱쇼를 선보였다. 한 패션잡지에서는 누드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자유로운 영혼의 루이스. 앞으로 또 어떤 기행을 선보일까.

○…시리아 수영대표 아자드 알 바라지(28)가 공항에 억류됐다 풀려났다. 그는 4일 리우 갈레앙 국제공항서 동료들이 출국장을 통과하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다. 테러단체 IS(이슬람 국가) 대원으로 오해를 샀기 때문. 알 바라지는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수 많은 이메일을 보여준 뒤에 풀려났다. 사실 알 바라지는 시리아 대표로 올림픽에 나서지만 실제 거주지는 미국이다. 시민권도 있다. 더욱이 과거 로스앤젤레스 산 모니카 해변에서 베이워치(수상구조 요원)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국 시민의 안전을 위해 구슬땀 흘렸는데 테러리스트라는 오해를 샀으니 얼마나 억울했을까.

○…가슴 철렁한 일도 있었다. 남자 사이클 도로 결승선 인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발견됐다. 신속하게 처리반이 투입됐다. 말로만 듣던 올림픽 테러였을까. 해체 작업 중 굉음까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긴장 속에 열린 가방. 폭탄은 없었다. 노숙자 것으로 보이는 소지품만 가득했다. 천만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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