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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상 등극을 향한 마지막 관문 돌파에 나선다.
그러나 한라는 12월 열린 사할린 원정에서 3연패로 무너졌다. 첫 경기에서 1대3으로 진 한라는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3으로 졌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펼친 끝에 승점 1점 차이로 1위(한라 114점)와 2위(사할린 113점)로 정규리그를 마친 양팀은 나란히 4강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싹쓸이하고 정상에서 재회했다. 한라는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을 3연승으로 일축했고, 사할린도 일본제지 크레인스(일본)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가볍게 4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양팀의 전력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26일 오후 5시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1차전 결과가 시리즈 전체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라는 마이크 테스트위드와 조민호가 공격진의 선봉에 선다. 도호쿠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1라인의 라이트윙으로 기용된 테스트위드는 올 시즌 사할린과의 정규리그 6경기에서 4골-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도호쿠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2골-2어시스트를 뽑아내며 3연승을 이끌었다.
사할린은 1라인부터 4라인까지 고른 득점력을 갖췄다. 특히 알렉세이 카척-알렉세이 예레민-루슬란 베르니코프의 1라인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맹위를 떨쳤다. 러시아 2부리그(VHL)에서 활약하다 시즌 중도에 사할린에 합류한 카척은 크레인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3골-1어시스트를 올렸고 정규리그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한 예레민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7어시스트를 수확했다. 테스트위드와 정규리그 MVP 경합을 펼친 베르니코프는 4골-3어시스트로 플레이오프 포인트(골+어시스트)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