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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 펜싱장이 세계 펜싱의 메카로 떠올랐다.
수년째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마주해온 각국 코치, 선수들은 이효근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와 유상주 여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 한국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인사를 주고받았다. 선수들은 자유로이 피스트에서 격돌했다.남자 사브르 구본길(세계랭킹 3위), 김정환(세계랭킹 5위) 등 톱랭커들을 향한 러브콜이 폭주했다. 이란, 프랑스 등 각국 선수들이 앞다퉈 '결투(?)'를 신청했다. 구본길은 "상대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우리들로서도 대회를 앞두고 상대 전력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정환은 "물론 전력을 다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핵심 기술을 읽히면 안되기 때문에 훈련에서 서로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부상 위험도 있기 때문에 몸을 푸는 식으로 가볍게 뛴다. 아마 상대도 비슷할 것"이라며 웃었다. 다국적 선수들의 맞대결에, 선수들이 직접 심판으로도 나섰다. 여자 사브르 김지연과 최다희가 맞대결을 펼치자, 미국 선수가 심판을 자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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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알렉세이 막시멘코(러시아)를 비롯해 남녀 사브르 세계랭킹 1~30위, 톱클래스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리우올림픽 최종 모의고사 성격을 띨 전망이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김정환, 오은석(이상 남자), 김지연, 인천아시안게임 2관왕 이라진 등이 나서 메달을 노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